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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는 가치

​박경덕 Park gyeongdeok

작년(2020) 12월 포천시에서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한겨울 혹한의 날씨에 난방이 되지 않는 농장 내 기숙사였다.

 

이주노동자는 우리나라에 같이 살아가는 동료들이다.

공장, 공사장, 농장, 어선 같은 일이 힘든 곳에는 그들이 있다. 그들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관계이지만 차별을 받는다. 사소한 차별부터 폭력, 성폭력 같은

범죄로 분류되는 차별까지. 차별은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에서 시작한다. 다른 존재니 다른 대우를 해도 된다는 생각이 그들의 주거환경을 사람이 죽을지도 모르는 환경으로 만들었다.

그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보완할 수 있는 그들을 위한 건축을 제안한다.

 

일단 주거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숙사가 필요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을 보호하고,

상담해 줄 수 있는 시설과 지역의 시민이 더불어 살아가며 그들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시민 교육적인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숙사는 직주거리에 한계가 있어

농촌과 밀접하기 위해 분산되어 배치되어야 하고 상담 및 보호 시설과 시민 교육적인 시설은

예산과 시민과의 밀접성, 행정적 편의를 위해 집중하여 배치되어야 한다.

그 때문에 읍, 면마다 하나씩 있는 기숙사와 시, 군에 하나 있는 지원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각각의 프로토타입으로써 두 개의 시설을 설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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